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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재판관 평의 시간이 짧아진 진짜 이유는?
최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평의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수 시간씩 이어지던 논의가 이제는 30분~1시간 이내로 끝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법조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시간 단축'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헌재 내부의 복잡한 사정과 정치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판관들의 입장 고착화?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판관들이 더는 장시간 논의할 게 없다는 뜻 아니겠냐.”
즉, 재판관 개개인의 판단은 이미 거의 정해진 상태이고, 선고 내용이나 시점에 대한 의견 차이만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도 이제는 설득보다는 형식적인 평의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인용’, ‘각하’, ‘기각’ 등으로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어 평의의 실효성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문형배 소장의 ‘시간 끌기’?
또 다른 분석도 나옵니다. 헌재의 소송 지휘권을 갖고 있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평의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신임 재판관 마은혁의 임명을 기다리며 선고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재보궐 선거(4월 2일) 전 선고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일은 언제쯤?
현재 가장 유력한 대통령 관련 선고 시점은 4월 11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4월 18일에 진보 성향 재판관 2명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인데요, 그 전에 선고를 내리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4월 11일이 마지막 타이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판관들의 논의는 줄어들었지만, 그 안에서의 긴장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듯합니다. 헌재의 결론이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제는 시간 싸움만이 남았습니다.
